자외선에 녹아버린 얼굴을 마주하면, 두려움이 온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볼 때, 나잇대와 상관없이 늙은 모습부터 상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점점 사람을 하나의 존재라기보다, 서서히 소모되어가는 실체처럼 보게 되었습니다 자료나 사진을 찾아보면 그 두려움은 더 구체화됩니다 특히 현실에서 직접 마주하는 생생한 자료들은 무서울 정도랄까요 어느 날 광노화가 심하게 진행된 남자와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주름을 드러내며 두 시간가량 나를 혼내던 그의 모습은 어떤 연출된 비디오보다 훨씬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후로 그 기억은 강박처럼 사람얼굴을 보면 그들의 늙은 모습이 무의식에 떠오릅니다. 나도 그저 하나의 동물. 똑같아 질수있습니다. 원래는 소독 강박만 있었는데, 이젠 불안까지 더해진 셈입니다 “주기적으로 관리받지 않는 한, 습관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손, 목, 얼굴은 대부분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들과 몸통의 색상 차이가 뚜렷하다면, UVB조차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얇은 천으로도 상당 부분 차단 가능한 UVB와 달리, UVA는 천을 뚫고 들어와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을 줍니다 광노화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깊은 층에서 서서히 진행됩니다 햇빛으로부터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피부 감각과 빛뿐이며, 그 외의 신호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평소 의식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 습관은 귀찮음을 이깁니다. 습관 제조권고 현재 모습을 유지해라. 제가 이렇게 조언하는 이유는 광노화로 점점 파괴되어가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서입니다. 20대 초반의 남자가 칼로 벤 듯한 주름을 구기며 인상을 쓰는 모습이 너무 무섭게 다가왔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때로는 과도하고, 불안과 강박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얼굴에서 늙음을 읽어